INTERVIEW · SUSTAIN 2026 · PARIS

공급망은 Tier 1이 아니라 Tier N입니다

EcoVadis 공동 창립자 프레데릭 트리넬과 서욱이 지속가능한 공급망, 에이전틱 AI, 규제, 한국 기업의 기회를 묻고 답한 인터뷰.

EcoVadis SUSTAIN 2026 현장에서 서욱과 Frédéric Trinel
2026-03-03 · 파리 · 사진 ECONINE

Frédéric Trinel · EcoVadis 공동 창립자·공동 CEO

서욱이 묻고,
프레데릭 트리넬이 답합니다.

지속가능성을 공급망 전체로 확장하는 방법, 에이전틱 AI가 바꿀 평가와 개선의 방식, 그리고 한국 기업이 잡아야 할 기회를 물었습니다.

INTERVIEWER
서욱
EVENT
EcoVadis SUSTAIN 2026
DATE · PLACE
2026-03-03 · 파리

INTERVIEW · Q&A

파리에서 직접 묻고 들었습니다.

에코나인 서욱 대표가 2026년 3월 파리에서 열린 EcoVadis SUSTAIN 2026 현장에서 공동창업자이자 공동대표인 Frédéric Trinel을 직접 인터뷰했습니다. 공급망 ESG의 다음 변화, 에이전틱 AI가 바꿀 평가와 개선의 방식, 한국 기업의 기회를 질문과 답변으로 전합니다.

SUSTAIN 2026에서 서욱이 Frédéric Trinel을 인터뷰하는 현장
EcoVadis SUSTAIN 2026 인터뷰 현장 · 2026-03-03 · Paris
Q01자기소개 / 현재 역할 / 리더십 미션

본인과 현재 에코바디스에서 맡고 계신 역할을 간단히 소개해 주시고, 주요 책임 범위와 리더십 팀의 미션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A

제 이름은 프레데릭 트리넬(Frederic Trinel)입니다. 저는 에코바디스(EcoVadis)의 공동 창립자이자 공동 CEO입니다. 제 역할은 재무, 인사, 기술, 그리고 제품 제공의 안정성과 견고성을 총괄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공동 창립자이자 공동 CEO인 피에르-프랑수아 탈레르(Pierre-François Thaler)는 우리의 비전이 시장에 어떻게 전달되는지, 그리고 우리의 가치 제안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더 나아가 이를 선제적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희 리더십 팀의 미션은 에코바디스의 미션과 일치합니다. 에코바디스는 목적 지향적인 기업이며, 우리는 모든 기업이 지속가능한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고자 합니다. 가능한 많은 기업의 ESG 인식을 높이고, 에코바디스 스코어카드와 개선조치 계획 제안을 통해 기업들이 스스로의 현 위치를 이해하고, 공급망이 얼마나 회복탄력적이고 지속가능한지 파악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02지속가능성 / 지속가능한 공급망의 의미 / 핵심 요소

개인적으로 “지속가능성”과 “지속가능한 공급망”은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또한 에코바디스가 정의하고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의 핵심 요소는 무엇입니까?

A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에코바디스에게 지속가능성은 UN Global Compact, SDGs, ISO 26000과 같은 글로벌 프레임워크에 의해 정의됩니다. 이는 환경, 사회, 기업 윤리 전반에 걸친 표준적인 구성 요소를 의미합니다.

에코바디스는 기업의 ESG 및 지속가능성 수준을 해당 기업의 경영시스템 품질과 부정적 영향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여기서 부정적 영향은 기업 자체뿐 아니라 이해관계자, 즉 임직원, 공급업체, 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합니다. 에코바디스는 환경(E), 사회(S), 거버넌스(G)의 세부 요소를 살펴보는 평가 방법론을 개발해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네 번째 주제도 개발했습니다. 이는 평가 대상 기업이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축을 자사 공급망에 어떻게 확산시키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평가의 지속가능한 조달 영역이라고 부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을 확산하는 것은 매우 큰 과제입니다. 그러나 공급망은 장기적인 영향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입니다. 조달 전략을 활용해 기업의 핵심 제품 생산 기능부터 최고 경영층에 이르기까지 회사 전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현재 에코바디스 평가의 영향을 받는 구매 지출 규모는 2.3조 달러를 넘습니다. 이는 에코바디스를 사용하는 고객사의 조달 지출을 기준으로 한 수치입니다. 매우 큰 규모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공급망은 Tier 1에만 머무르지 않으며, Tier N까지 이어집니다. 고객들은 에코바디스에 공급업체 평가를 요청하고 있으며, 우리는 2007년 설립 이후 175,000개 이상의 스코어카드를 발행했습니다. 현재는 매월 300만 개 이상의 기업을 스크리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급망 네트워크가 얼마나 광범위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급망 전반에 대해 평가의 엄격성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Q035년 비전 / 글로벌 가치사슬 전반의 변화

에코바디스는 전 세계 많은 기업을 지원하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향후 5년을 내다볼 때, 에코바디스가 글로벌 가치사슬 전반에서 이끌고자 하는 핵심 비전과 변화는 무엇입니까?

A

우리는 지정학적 측면에서, 지역별로 지속가능성이 인식되는 방식에서, 그리고 기술 혁명으로 인해 매우 도전적인 세계에 놓여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면서도 우리의 목적과 계속 정렬되어 있는 것입니다. 일부 지역은 역풍을 맞고 있는 반면, 다른 지역은 순풍을 타고 있습니다. 아시아는 순풍이 부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북아시아에서 강한 의지를 확인하고 있으며, 최근 발간한 인덱스 보고서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ESG 성과 개선 측면에서 가장 큰 향상을 보인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3점 상승했으며, 환경 성과에서는 북미를 앞섰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도 이러한 시장의 발전을 지원하고 실질적인 영향을 창출하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향후 5년 동안 중요한 우선순위 중 하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이끄는 변화에 동행하는 것입니다. 에이전틱 AI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시장이 우리가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해 개선을 추진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에이전트들이 직접 상호작용하는 미래를 보고 있습니다. 즉, 고객사의 에이전트와 평가 대상 기업의 에이전트가 직접 소통하면서 업무 흐름과 지원 체계의 개선을 이끌고, 평가 품질뿐 아니라 결과를 제공하는 속도와 고객에게 개선 방향을 안내하는 역량까지 함께 높이는 미래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전환만이 아니라 사회적 전환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기술 혁신을 수용해 영향력을 강화하는 ‘슈퍼워커(superworker)’가 되어야 합니다. 목적 지향 기업으로서 우리는 가속화된 성장과 함께, 사람들이 새로운 경력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이 변화를 책임 있게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지속가능한 조달의 비즈니스 타당성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역풍이 존재하는 지역에서는 지속가능한 조달이 실제로 더 유용하게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확실하고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 운영할 때, 이제는 단순한 회복탄력성을 넘어 견고성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가뭄, 태풍, 폭염과 같은 극단적 기상 현상과 보다 실시간에 가까운 신호들은 공급망 교란을 예측하기 위해 반드시 포착되어야 합니다. 에코바디스는 공급망 탈탄소화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기후변화로 인한 교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동자 근로 조건을 살펴보고, 현장의 노동자로부터 직접 피드백을 수집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규정과 행동강령 위반 가능성을 신호로 파악하고, 더 나은 리스크 완화와 사업 연속성 확보를 가능하게 합니다.

Q04규제 가속화 속에서 실질적 영향을 위해 우선시하는 역량

기후, 인권, 책임 있는 비즈니스 행동에 관한 규제가 빠르게 강화되고 있습니다. 규제 준수를 넘어, 에코바디스는 기업이 공급망에서 실질적인 환경·사회적 영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어떤 역량이나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까?

A

규제는 지역에 따라 다르게 작동하며, 다루는 주제도 서로 다릅니다. 에코바디스는 이러한 규제가 본격화되기 훨씬 전부터 존재해 왔으며, 규제 압력은 일부 기업에게 혼란과 “체크박스식” 대응 행동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에코바디스는 단순히 항목을 체크하는 방식의 솔루션이 아닙니다.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평가를 산출하기 위해 깊이 있게 접근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의지, 시간, 집중이 필요합니다. 규제는 우리의 목적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지속가능성의 장기적 이점을 이해하고, 그것이 오늘날 지속가능성 성과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음을 인식하는 선도 기업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습니다.

역량 측면에서 에코바디스는 다음 영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첫째, Worker Voice, 즉 노동자 직접 데이터입니다. 이는 전통적인 현장 감사(on-site audit)를 보완하거나 현장 감사를 촉발하는 역할을 하며, 수백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필터링하여 실제 의미 있는 신호를 추출합니다.

둘째, 에코바디스 평가와 관련 제품에 내재된 회복탄력성 요소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공급망 교란과 외부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습니다.

셋째, 지속적인 기술 투자입니다. AI는 지속가능성 인사이트를 확장하는 데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인간의 판단, 윤리적 원칙, 명확한 목적에 의해 안내될 때에만 의미 있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에코바디스는 평가 프로세스에서 공급업체가 제출한 문서를 검토하고 검증하기 위해 AI 역량을 내재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간은 항상 그 과정에 참여하며, 최종 의사결정자로서의 역할을 유지합니다.

Q05한국, 아시아, 에코나인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귀하의 관점에서 이 지역의 주요 기회와 과제는 무엇이며, 에코나인(ECONINE)과 같은 현지 전략 파트너가 에코바디스의 미션을 지원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십니까?

A

아시아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다른 지역의 지속가능성 추진 속도가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이 지역이 전 세계적인 지속가능성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북아시아에서 강한 성장세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에코바디스 인덱스 보고서에서도 이 지역이 ESG 관행 개선에 있어 가장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 좋은 위치에 있으며, 이미 한국 내 2,000개 이상의 기업이 에코바디스 평가를 받았고,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 지역은 복잡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지속가능성의 의미에 대한 다양한 기대 수준, 그리고 특히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중심으로 한 빠른 기술 변화는 평가와 개선 활동이 관리되는 방식을 재편하게 될 것입니다.

에코나인과 같은 현지 파트너는 기업이 역량을 구축하고 개선 여정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조달과 전반적인 성과 개선을 지원하는 것은 지구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지만,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매우 강한 타당성을 갖습니다. 지난 3월, 우리는 파리에서 연례 컨퍼런스를 개최했으며, 800명의 지속가능성 리더들이 참석해 ESG 성장을 통해 투자수익률(ROI)을 창출하는 과정에서의 도전과 어려움, 그리고 최선의 전략에 대해 듣고, 논의하고, 교류했습니다. 이번 Sustain 2026에서는 유니레버 전 CEO인 폴 폴먼(Paul Polman)이 약 한 시간 동안 무대에 올라 지속가능성 산업이 가장 큰 비즈니스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인프라 측면만 보더라도,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글로벌 녹색경제 규모는 5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2030년까지 연간 7조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녹색 주식은 ICB 산업 분류 기준 10년 기간 비교에서 두 번째로 높은 성과를 보였으며, 매출의 50%가 녹색 매출인 기업은 경쟁사보다 12~15%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출처는 세계경제포럼입니다. 에코바디스에게 비즈니스 차원의 과제는 매우 명확합니다. 바로 이러한 변화를 실현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실행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Q06영상 메시지

한국 기업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십니까?

A

2026년은 아시아 시장 전체, 특히 한국이 지속가능성 의제를 한 단계 더 진전시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입니다. 세계 다른 지역의 추진 속도가 둔화되는 가운데, 아시아가 지속가능한 세계로 나아가는 길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한국 기업들은 이를 실현하기에 매우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2,000개 이상의 기업이 에코바디스 평가를 받았으며,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의 모든 조직이 지역 내 더 넓은 공급업체 네트워크의 성과를 개선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확산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합니다. 에코바디스는 공급망 내 지속가능한 조달을 관리하는 일이든, 환경·사회·기업 윤리 전반의 성과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일이든, 이를 지원하기 위해 함께하고 있습니다.

댓글

읽고 떠오른 생각을 남겨 주세요.

확인 후 게시됩니다.